[답사기] 창덕궁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1.12.04
- 최종 저작일
-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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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창덕궁 가는 길 - 율곡로 비가
2. 궁을 돌아보기 전에
3. 돈화문을 들어서니
4. 빛나는 우리의 전통
본문내용
새삼스러울 것 하나 없다. 이제는 아무도 하마석(下馬石)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그런 시대니까. 광화문 앞에는 우리의 영원한 우방인 미합중국의 대사관이 이중 삼중의 경호 속에 위엄있게 버텨 서있고, 그 건너편에는 정부종합청사가 해태상보다 더 무서운 눈으로(물론 실제 해태상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광화문을 짓누르고 있으니까. "이곳을 걷는 연인에겐 반드시 이별이 있으리라"던 무시무시한 신탁(信託)과는 상관없이 운치있는(그곳을 지키고 있는 전경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느꼈던 운치와 낭만은 어느샌가 간데없다) 덕수궁의 돌담길도 역시 우리의 우방을 위한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를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다정한 연인들을 '잠시 검문'해야 하니까. 언제부턴가 경희궁 흥화문은 뻣뻣이 서있는 주차타워와 얼굴을 마주해야 했으며(위에서 언급했지만 정부종합청사, 계동사옥, 시청앞 광장의 수많은 마천루들에 비하면 경희궁앞의 시티은행 정도는 애교로 봐줄수 있다) '2000미디어 시티 서울'행사를 위한 부속건물이자 서울시립미술관 후원(後苑)이 되어버린 시대니까.
참고 자료
『우리 궁궐 이야기』( 홍순민, 청년사, 1999 )
『서울의 문화유산 탐방기』( 서울학 연구소, 숲과 나무, 1997 ) : 궁궐기행 - 창덕궁 篇( 한명기 )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서 현, 효형출판, 1998 )
『그대가 본 이거리를 말하라』( 서 현, 효형출판, 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