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불교와 유식불교의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8.12.11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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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관불교와 유식불교의 비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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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용수사상의 핵심은 그의 중론송(中論頌)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 중론송의 `중`은 유와 무의 양극을 피하는 석존의 기본적 입장을 계승한 것이다. 세계의 모든 사물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성이 없기 때문에 공이다. 그러나 공은 결코 무가 아니며, 다만 자성이 없이 조건적으로 생기(生起)하는 현상세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개념일 뿐이다. 따라서 공이란 비유(非有) · 비무(非無)이며 중도인 것이다. 공은 연기(緣起)라는 제법의 실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일단 제법의 실상이 공임을 알면, 그 법들이 아무 것도 아닌 무가 아니라 공한 그대로 여러 이름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다. 반야심경은 이것을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고 하며 용수는 이것을 가명(假名)이라 부른다.
용수에 의하면 사람들이 세계의 실제 모습인 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개념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개념들은 우리로 하여금 마치 사물들이 독립되고 고정된 본질을 갖고 실재하는 것처럼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은 일체의 개념들을 거부한다. 그렇다고 용수는 일상적 언어나 관념의 타당성을 무조건 부정하지는 않는다. 용수에 의하면 우리는 사물을 볼 때 높고 낮은 2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으며 이 2가지 관점에 따라 진제(眞諦)와 속제(俗諦)의 2제(二諦)가 성립된다고 한다. 진제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반야(지혜)의 눈으로 보는 것으로서 언어를 초월한 공의 진리를 말하는 것이며, 속제란 세상 사람들의 상식적인 눈으로 보는 세계로서 진리가 가리워진 모습을 말한다. 용수는 이러한 일상적인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공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언어의 사용과 철학적 사유는 속제의 단계에서, 가명의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제를 떠나서는 진제를 깨달을 수 없다고
참고 자료
- 중관불교와 유식불교 : 공(空)의논리, 해탈(解脫)의 심리학. 一指 [著]. 서울 : 세계사, 1992.
- 불교의 심층심리 : 유식(唯識)에의 초대. 오다 규기 지음 ; 정병조 옮김. 서울 : 玄音社, 2003.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