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감상문

소개글

황순미씨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쓴 감상문이다.
동화책이라고 유치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을 보면 그런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길들여진 짐승과 날짐승과의 다른 모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꿈을 가지고 있는가. 무언가 이루기 힘든 꿈을 갖고 있는가. 꿈이라는 것이 잡힐 듯이 안 잡히는 묘한 것이라 품고 있는 것 자체가 애가 많이 든다. 하물며 현실에서 실현되기 힘든 것이라면 더할 것이다. 여기에 자신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에 대해 꿈을 꾸었던 한 존재가 있다. 꿈에 자신의 삶을 건 열정적인 닭을 소개한다. 그녀의 이름은 ‘잎싹’이다.
계절마다 몸을 변화시키고 꽃을 낳고 마지막에 거름이 되는 잎사귀처럼 자신도 뭔가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녀의 바람은 ‘잎싹’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이면서 구체화된다. ‘마당’에서 자신의 알을 품는 꿈을 위한 그녀의 노력에 잎싹은 닭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마당은 아름다운 곳만은 아니었다. 제한된 자유를 누리는 공간이었다. 주인부부에 의해 억압당하고 사육당하는 것은 닭장과 다름이 없었다. 좀 더 넒은 장소를 오갈 수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그것은 이미 하나의 작은 사회였고 잎싹과 같이 정처 없는 사람은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제목이 ‘닭장을 나온 암탉’이 아닌 이유도 마당과 닭장이 실상 별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마당의 실체를 알게 된 잎싹이 그곳을 박차고 나온 것에 의의를 둬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는 다름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종족에 대한 다름과 야생과 길들어진 짐승의 다름이 초록머리가 부딪히는 문제였다.

참고 자료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지음 , 사계절 ,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