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영화]소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소설로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개글

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
영화를 소설로 각색한 작품,

설명과 느낌, 분석,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설과 영화는 모두 회상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에서는 장소나 시간 등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인 최 선생님의 장례식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회상이 이루어진다. 영화는 학교라는 공간을 배움의 장소로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사회속의 여러 가지 권력과 이해관계가 엉켜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큰 틀은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석대가 5학년의 한 학급의 위에 군림하여 그 학급을 운영해가는 모습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한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 사건도 영화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점심시간에 급장인 엄석대에게 물을 떠다 바치기를 거부하는 한병태의 모습이나 운병조의 라이터 사건으로 한병태가 담임선생님에게 미움을 받게 되는 일, 유리창 청소 검사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모습 등이 그 한 예이다. 첫 회상장면에서의 나레이션은 소설의 부분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부분 부분에서 소설의 대사를 그대로 차용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영화는 역시 소설과 다른 점이 많았다. 영팔이라는 인물은 소설 속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약간 모자란 듯한 아이였는데, 그러한 겉모습과는 다른 면도 있는 인물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석대의 힘이 무서워 모두들 병태를 멀리하는 것과는 달리 병태에게 허물없이 대해주는 아이이다. 석대에게 혼자 힘겨운 저항을 하고 있는 병태를 좋아해주는 아이이며, 나중에 엄석대가 내려준 권력의 맛에 취해버린 병태를 미워하기도 하고, 모든 아이들이 새로운 담임선생님에게 석대를 고발할 때도 “너희들도 나빠”라고 외치고는 울면서 나가버리는 아이였다. 다른 아이들처럼 권력에 쉽게 의지해버리지 않는, 순수한 아이인 것이다. 또한 영화에는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동생과 싸워 엄마의 속을 뒤집어 놓고는 뛰쳐 나가버리는 병태가 바라보던 여자아이인데, 나중에 석대가 병태를 위해 마련한 그들의 모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소설 속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석대의 권력이 병태의 주위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영화에서는 병태의 집 앞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까지 알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내어 그 모습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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