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최초 등록일
- 2005.05.30
- 최종 저작일
-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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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의 시를 어떨게 가르치고 있는지 비판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글입니다
목차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1.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
2.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3.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본문내용
1.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
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백석의 작품은 <여승>, <여우난 곬족>,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세 편이다. 백석의 작품의 특징은 다양한 감각을 사용한 표현, 방언의 사용, 맑고 투명한 언어로 일상의 삶을 표현했다는 것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감각적인 표현은 백석의 탁월한 시적 재능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 <여승>의 ‘가지취 내음새’나 <여우난 곬족>의 ‘새옷의 내음새’와 갖가지 음식의 ‘내음새’와 같이 후각을 사용한 표현으로 인간의 채취나 생활의 정서를 아주 가깝게 느끼도록 하고 있다. 백석 시의 이러한 표현들은 시적 표현이 주는 쾌감이 무엇인지를 아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시들에 비해 이해하기 힘든 방언들이 등장을 하고, 감각적 표현 또한 쉽게 알아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하기에 문학교실에서 백석의 시를 다루자면 교사의 설명은 어느 때보다 자세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여승>, <여우난 곬족>은 각기 ‘여승이 된 사연’과 ‘명절날의 경험’이라는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할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더군다나 이 시를 통해 표현의 아름다움 혹은 신선함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문학교실에 적절한 작품선정이라 보아진다. 그러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지극히 한국적인 삶을 다루고 있다 해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되새김질은 고등학생의 것이라기보다는 대학생의 것이며, 자칫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지니고 있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대학에 와서 홀로 자취방에서 뒹굴 때 읽는다면 공감을 할 만한 시이지, 고등학교 문학교실에서 여러 학생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질의 작품은 아닌 것이다.
참고 자료
현 문학교과서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떨게 가르칠 것인가' 이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