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 주생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10.27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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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들어가는 말
2.본론
2-1)대강의 줄거리
2-2)주생전의 구성
2-3)주생전의 인물
2-4)주생전의 주제
2-5)주생전의 의의
3.끝맺음
본문내용
'주생전'에는 두 개의 애정구도가 드러나는데 주생과 배도, 주생과 선화의 관계가 그것이다.
주생과 배도의 관계는 이 이야기의 시작부분에 서술되는 것으로 후에 주생과 선화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서술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생과 선화의 관계에 비해 그 이야기가 미미한 편이다. 이는 당시 양반들의 사회관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추측된다. '주생전'의 작자 권필 역시 관직에는 나아가지 않았으나 양반이었고, 이야기 자체가 주생이라는 인물의 전기이니 만큼 양반의 입장에서 서술하였을 것이다. 비록 몰락한 양반이라고는 하나 기생같은 천민과 양가의 규수는 그 위치나 비중이 다르게 생각되어졌음이 분명하다. 배도는 주생에게 그가 출세한 이후에 자신을 기적에서 빼내어 주기로 맹세문을 쓰게 한 이후 그와 정을 통하였다. 그러나 주생은 선화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배도에게 점차 소홀해지고 마침내는 노승상 댁으로 거처를 옮기기까지 한다. 결국 주생에게 배도는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라기보다 잠시의 쾌락과 안일을 위한 애정상대였던 것이다. 이것은 당시 몰락양반층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비록 현재의 상태는 양반이라고 말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의식은 여전히 사회의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이 무엇보다도 배도가 주생과 이루어질 수 없는 장애로 작용했을 것이다. 배도는 사랑도 심지어는 목숨도 잃게 되는 비극적 운명에 놓이게 되지만 주생의 슬픔은 잠시일 뿐이고 그는 선화와의 이별에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생과 선화와의 관계는 당시의 엄격한 사회 윤리 질서에 어긋나는 것으로 밝혀지기라도 한다면 둘 다 비참한 지경에 처해질 위험스러운 사랑이었다.
참고 자료
1)새로 발굴한 초기 국문·국문본 소설
2)조선시대의 애정소설-사실과 낭만의 소설사적 전개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