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의 문학과 작품성 - 문체와 반시대성에 대한 견해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21.08.18
- 최종 저작일
- 2018.06
- 9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A+ 받았던 자료입니다. 참조시 많은 도움 되시기를 바랍니다:)
목차
1. 머리말
2. 문체
3. 글쓰기 소재
4. 이옥에 대한 평가
5. 전(傳)의 소설 측면에서의 조명
6. 반시대성
7.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조선 후기 연암(燕巖 朴趾源)과 다산(茶山 丁若鏞) 그리고 정조(正祖)를 필두로 하여 문화적 코드를 읽어낼 수 있었던, 그 시대의 한 편에 이옥(李鈺, 1760-1815)이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길을 걸었고, 그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문체반정(文體反正)이 있었다. 당시 정조의 이와 같은 행보를 통해 이옥의 문체는 몇 번이고 지적(指摘)을 받는다.
그는 문체로 인하여 정조에게 여러 번의 지적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기록에는 정조가 이옥의 장원급제한 글을 읽고는 급제를 취소하고 꼴찌로 처리해버린 일도 있었다. 계속 언급했던 문체가 문제였던 것이다. 심지어 양반의 자제는 해당 되지 않는 군역에 끌려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러한 뜻을 문학 작품에 담아내어 체제에 대한 반기를 표하거나 볼멘소리를 낸 것도 아니었다. 그저 묵묵히 글을 썼을 뿐이다.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에서 다루는 인물인 이옥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옥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글쓰기의 의미를 이옥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이옥이 정조의 문체반정으로 인한 문체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관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글을 써내려간 그 태도에 주목한다. 당시 이옥의 글은 주류 담론도 아니었으며, 이에 반(反)하는 대항 담론도 아니었다. 그는 성리학적 세계나 유교적 가치관보다 가장 흔하게 눈에 보이는, 어디에나 있는 존재들인 하층 민중들이나 생활 주변의 일상 이야기를 썼다. 시정인뿐만 아니라 상추와 벌레, 담배 등 그가 글의 소재로 택한 것은 다양했다. 그렇게 그는 글 속에서 다양한 변주(變奏)를 보여주었다.
그는 그저 눈에 보이는 다양한 소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저자는 이러한 이옥의 글을 통해 주자학적 질서가 시대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던 때에, 그의 글쓰기로 인한 시대의 아주 작은 흔들림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글쓰기에서 엿볼 수 있는, 체제에 반하는 저항 정신을 주목한다.
참고 자료
박희병, 「한국한문소설사의 전개와 傳奇小說」, 『韓國傳奇小說의 美學』, 돌베개, 1997.
박희병, 「제3편 韓國漢文小說의 다양한 展開」, 『韓國漢文小說 校合句解』, 소명출판, 2005.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역주, 「백운필白雲筆」, 『완역 이옥전집3(벌레들의 괴롭힘에 대하여)』, 휴머니스트, 2009.
정출헌 외 3인, 「두 중세인이 그려낸 사유와 정감의 극점-이옥VS김려」,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시대와 불화한 천재들을 통해 본 고전문학사의 지평』, 한겨레출판, 2006.
채운,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북드라망,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