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공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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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 새 없이 하루들을 보내느라,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벌써 한껏 추워진 날씨에 주변엔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들.. 어느덧 가을은 등을 돌리고 겨울이 오고 있었다. 가을이란 계절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렇게 지나가 버리니 괜시리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런 내게 이번 가을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가을을 느껴보라며 나를 달래주는 시간이었다.
나는 사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 이유 없이 그냥 오케스트라하면‘큰 북을 울려라 둥둥둥~ 작은 북을 울려라 동동동~’하는 동요가 떠올랐고, 오케스트라가 어떤 악기들로 구성 되는지도 몰랐다. 이런 나의 무관심과 무지함이 이번에 나 스스로를 정말 창피하게 만든 사건도 있었다. 지휘자의 왼쪽에 앉아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들과 오른쪽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각각 다른 연주를 하는 것이더라! 상대적으로 연주파트가 적어보이던 오른쪽 연주자들을 보며 실력이 부족한자들을 오른쪽에 앉힌 것인가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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