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6.15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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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조세희와 1970년대
2.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
3. 작품에서의 대립구조
4. 결론
본문내용
1. 조세희와 1970년대
조세희는 1942년에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났고, 서라벌예대 및 경희대 졸업하였으며 1965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하지만 그 후 10년여 동안 작품을 발표하지 않다가, '난쏘공'연작을 쓰기 시작하면서 잠시 말문을 열었다. '난쏘공'연작은 75년 '문학사상' 12월호에 단편 '칼날'이 실리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소설이 본격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그 유명한 '굴뚝청소한 두 아이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단편 '뫼비우스의 띠'부터이며 연작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대표된다. 12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 조세희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에 있어서의 가장 근본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를 제재로 다루고 있으며 1960년대에 시작된 물량적 차원에서의 경제성장 우선주의가 부른 사회병리현상을 해부하고 있다. 따라서 조세희의 연작은 70년대 한국의 모순을 파해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1970년대는 애매성의 시대였다. 여기서 말하는 애매함이란 성격이나 내용이 모호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아주 분명하고 확실한 그러나 상반되는 두가지 성격의 대립이 공존하고 있음을 말한다. 한편에서는 경제성장을 외치며 GNP의 상승에 환호하며 편안한 삶을 즐겼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농촌의 궁핍화와 대규모의 농민 이농, 도시 변두리에 밀집된 뿌리뽑힌 소외 계층,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당한 산업근로자' 등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그늘에 묻혀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러한 이질적인 상극화은 경제적인 부분에만 존재한 것이 아니었다. 정치적으로는 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되는 독재가 일어났으며 거기에 대응하는 재야의 반항세력들이 등장하였다. 문화적으로도 체제로의 순응주의와 비판적인 의식화의 고취가 대립될 수밖에 없는 시대였다.
조세희의 소설 '난쏘공'의 분위기가 전하는 하고싶은 말과 해야할 말 사이의 간극 등은 모두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그는 '난쏘공'을 서울 중구청 앞에 있는 작은 공원 벤치에서 대부분 썼다고 한다. 공공연하게 쓸 수 없었던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마음대로 써내려갈 수 없는 태생의 이력을 가진 작품들이 눌변의 그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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