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꼰
- 최초 등록일
- 2003.06.02
- 최종 저작일
- 2003.06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러시아인이 그리스정교로 개종한 최대의 이유는 정신적 문제라기보다는 ‘미’의 문제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교회의 화려하고 장중한 아름다움에 매혹된 러시아인은 교회당을 그들의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아름다운 교회건축들과 더불어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이 교회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벽화들, 그 중에서도 이꼰(икона)이다. 원래 이꼰이란 말은 이미지, 표상이란 뜻이었으나, 후에 기독교 신앙과 결합된 그림 및 그것을 그린 판화를 가리키게 되었다. 이는 러시아인의 국민감정을 잘 나타내 주었다. 눈부신 색깔로 채색된 예수, 마리아, 성자, 천사 화상 등은 종교적 열정이 일상 생활의 일부였던 러시아 국민의 신앙심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라 하겠다.
정교회 건물의 내부장식으로 시작된 이꼰은 비잔틴 양식의 전형을 따랐다. 그러나 얼마 후 러시아 직인이 제작한 이꼰의 용모는 조금씩 바뀌었다. 이꼰은 딱딱한 비잔틴 양식의 그림을 밀어내고 슬라브 의상을 입은 생기 넘치고 다정한 모습으로 변했다. 옷을 장식한 붉은 색이나 녹색은 황금색 배경에서 뚜렷하게 부각되어 타다 남은 불꽃처럼 사람의 눈을 쏜다. 붉고 희고 푸른색의 선명한 색조, 가늘고 길게 변형된 인물, 분명하게 떠오른 선, 동적인 구도 등이 러시아 이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이꼰은 성직자들에 의해 성별(聖別) 되고 화공들 자신도 신적 영감에 쌓여 일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