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2. 개혁개방 이후 중국 역사학의 변화
3. 중국의 민족주의 역사인식의 확대
⑴ 중국 민족주의의 형성 배경
⑵ 중국의 역사공정과 민족 통합정책
⑶ 민족의식의 교육과 전파
4. 중국의 대외관계와 민족주의 문제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지난 30여 년간 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노선을 국가 방침으로 채택해옴으로써 초고속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춘 세계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1978년 제 11차 3중전회(中全會)를 기점으로 시작된 사회주의 현대화 개혁이 과거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유산이기도 했던 인민대중의 집단화와 극단적 계급투쟁을 청산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도입을 허용한 결과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80년대 말 중국의 경제적 변화와 성장이 점차 사회의식의 변화로까지 나아가게 되면서, 중국 사회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일대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1989년 천안문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일당독재의 사회주의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표출되었고, 그와 더불어 정치권력을 둘러싼 갈등도 발생하였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체제 유지를 모두 이루고자 했던 중국 지도부는 남순강화(南巡讲话)를 통해 개혁개방을 재천명하고, 이와 동시에 자본주의로 약화된 사회주의 체제를 보완할 강력한 국가 이데올로기를 새롭게 모색하였다. 그 결과 90년대 이후 중국 지도부는 국가통합을 강화할 목적으로 애국주의를 활용한 역사교육을 강화해나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사학은 순수학문의 영역에서 벗어나 차츰 정치적 도구로 전락되기 시작했다. 즉, 개혁개방 이후 중국 역사학계는 이른바 중화사상(中華思想)으로 대변되는 민족주의 역사인식을 기반으로 자국 중심의 역사 논리를 확립하고, 더 나아가 국가에 대한 애국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같은 국가 주도의 역사공정이 실시되면서, 변강(邊疆) 소수민족에 대한 통합으로까지 그 연구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고구려 역사 문제와 센카쿠열도(尖角列島)/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늘날 중국의 민족주의 역사인식은 중국과 동아시아 주변국들 간의 마찰을 가중시키면서 정치외교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 주변국 내에서도 중국을 부정하고 자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거세게 일어나면서 오늘날 중국의 민족주의 문제는 더 이상 중국 내부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본서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 역사학이 걸어온 과정과 중국과 동아시아 주변국 간의 민족주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동아시아 국제사회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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