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인] 이성복시연구
- 최초 등록일
- 2002.11.02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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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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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약력
3. 이성복 시 읽기
1) 첫 번째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2) 두 번째 시집 ꡔ남해 금산ꡕ
3) 세 번째 시집 ꡔ그 여름의 끝ꡕ
4) 네 번째 시집 ꡔ호랑가시나무의 기억ꡕ
본문내용
두 번째 시집 『남해 금산』에서 시인은 어머니의 희생적 삶, 사랑을 통해 현실에 낮게 밀착하고 있다. 이 시에서는 첫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모순적인 단어나 대립적인 이미지를 통한 모순의 노출과 파괴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는 서사성과 구체성을 띠고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삶을 허용하지 않았던 현실이 시인의 시선을 더 구체적인 절망의 상황에 잡아 두었을지도 모른다. 역시 시인은 그러한 현실을 가족의 모습 속에서 발견하고 드러내고 있다. 한 여름 땡볕에 수박을 낑낑대며 들고 가는 모습, 온 가족이 “스텐 숟가락”을 들고는 “달겨들어” 먹는 모습에서 질퍽하고 구질구질한 난장판 같은 생활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아버지의 작업복을 기워 만든 걸레로 마룻바닥을 훔치며 어머니는 여기 저기 묻어 있는 수박물을 볼 것이다······”. 아버지의 작업복은 이미 걸레가 되어 버려 “게으르고 긴 (담배) 연기”만을 내뿜을 뿐이고 버려진 작업복을 기워 만든 걸레로 마룻바닥을 훔치는 사람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구질구질한 삶의 찌꺼기 같으면서도 “끈끈한 수박물”을 그 걸레로 닦으신다. 절망하며 버리면서도 남는 것은 어머니의 자기 희생적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절망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고래고래 고함치는 것은 오히려 세상에 타협의 길을 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절망적 삶 속에서도 현실의 삶을 가꾸어 가는 어머니로부터 다른 힘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 빛깔은 쓸쓸함을 자아낼 뿐이다.
참고 자료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1980, 문학과지성사
{남해 금산}, 1986, 문학과지성사
{그 여름의 끝}, 1990, 문학과지성사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1993, 문학과지성사
{이성복 문학앨범}, 1994, 웅진출판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