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정희의 서정미학 연구 - 문정희, 「머리감는 여자」를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2.26
- 최종 저작일
-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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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인, 문정희의 서정미학 연구 - 문정희, 「머리감는 여자」를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반자본의 논리로서의 서정미학
Ⅱ. 현실을 담보로 한 낭만성
Ⅲ. 말구유로 머리감는 여자, 문정희
Ⅳ. 마무리
V. 참고 문헌
본문내용
근대 체험 이후 대부분의 문학사 기술은, 그 기술자가 의식하든 안 하든, 자본의 논리와 반자본의 논리와의 투쟁 가운데 놓여져 있어 왔다. 본격문학이란, 그것이 리얼리즘시든 모더니즘시든 혹은 전통적 서정시든 간에, 근대 이후 도도하게 유입되고 거침없이 흘러가는 자본의 막강한 힘 앞에서 어떻게 인간을 건져내고 바람직한 삶의 지표를 제시하는가에 달려 있어 왔다. 모름지기 부르주아의 지배논리를 옹호하는 문학은 그만큼 본격 문학권 내에서 배척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바로 현 문단에서도 박정희 식 개발논리나 그런 유사한 이념을 표방하는 작품은 그것이 어떠한 문학적 수사와 화려한 이론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본격 문학권으로부터 수상쩍은 혐의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80년대 우리 문단에서나 학계에서나 전통적인 서정시학은 제대로 대접을 받아오지 못했다. 그것은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다는 말이다.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으니 정당하게 평가를 받아왔을 리가 없다. 리얼리즘을 지향하는 시인이나 평론가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전통적인 서정시학을 단순히 보수반동이라고 매도하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1980년대에 접어들어 이른바 해체시를 쓰는 시인들, 예컨대 이성복이나 황지우나 장정일에 의해, 그리고 덩달아 그들을 편드는 일군의 젊은 평론가들에 의해, 그들 전통서정 시인들이 단순히 체제 영합적이라고 난타 당하기가 다반사였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1980년대 그들 민중주의자들이 거의 다 오늘날 전통 서정 시인으로 회귀하였다. (그런데 그들의 서정시들이 얼마나 현실로부터 동떨어져 있는가. 이는 바로 그들이 지난 시대 민중시와 서정시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버리던 자신들의 과오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회귀란 말이 거북하니까 <신서정>이라 하지만 그게 그것 아닌가. (다른 글에서도 밝혔듯이 민중적 서정시는 전통적 서정시와 미학적으로 친화성이 높다. 그것은 주체재건과 그로 인한 유토피아 달성의 꿈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김현자 외(1997), 『한국 여성 시학』, 깊은샘
문정희(2001), 『오라, 거짓 사랑아』, 민음사
남진숙(2008), 한국 현대시의 에코페미니즘적 상상력 연구, 동국대 대학원 박사 학위 논문
엄경희(2003), 상처받은 `가이아`의 복귀 – 여성시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한국근대문학연구 제4권 제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