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 최초 등록일
- 2011.12.02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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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줄거리는 거의 없고 서평중심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이나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존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따라서 나에게는 이 작품이 커다란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의미는 다르지만 어쨌든, 내가 흔히 사용했던 존재라는 것은 항상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져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내 존재를 어떻게 여기는가에 따라 내 존재가 결정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고, 나로 인해 기쁨이나 슬픔을 느낄 때, 나는 나의 존재를 느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존재로 자리 잡고 싶어 애를 썼다. 하지만 구토에서 로캉탱은 ‘나’ 라는 존재는 하나의 흐느적거림일 뿐이고 여분의 존재라고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유 없이 탄생해서 연약하므로 그 목숨을 유지하다가 우연하게 죽는다고 한다. 또한 본질적인 것, 그것은 우연이며, 존재란 단순히 ‘거기에 있다’는 것뿐이다. 우연성은 절대이다. 완전한 무상인 것이다. 나 자신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며, 그것을 이해할 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구토였던 것이다.
이 소설은 소설 속의 주인공인 부빌에 거주하는 역사학자 앙투안 로캉탱이 외계의 사물이나 인간에게서 느끼는 구토감을 일기로 기록하고 그 이유를 밝히려고 하는 내용이다. 그는 1932년 1월 말부터 약 1개월간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가 사르트르는 로캉탱의 예리한 관찰력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와 무의미한 대화를 주고 받는 모든 인간들의 비진정성에 구토를 시작한다. 사르트르는 앙트완느 로캉텡이 드 롤르봉후작으로 인해 존재하려 애쓰는 것처럼 소설의 주인공인 로캉탱으로 인해 현재 존재한다. 그는 일반적인 철학자처럼 관념적으로 사색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대하고 있는 인간의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등을 통하여 존재의 이유를 찾고자 한다. 그러면서 그는 존재의 본래 모습은 아무런 뜻도 이유도 없이 내던져져 있는 상태임을, 즉 존재의 우연성, 무상성, 비정당성을 깨닫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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