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고도를 기다리며
- 최초 등록일
- 2002.09.12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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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도를 기다리며'는 생소한 방식의 극이었다. 극에 있어서 시간의 전개라든지 손에 땀을 쥐게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갈등도 없다.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아무도 떠나지 않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건 진저리가 난다"는 주인공 에스트라공의 말처럼 김빠진 콜라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누가 "김빠진 콜라를 맛보지 않은 자는 인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는가? 이 작품은 언어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문학들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의 무력해 보이는 언어를 통해 삶을 비추는 철학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고 하던가?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후반부로 읽어가면서 영혼을 살찌우는 많은 생각의 고리를 물고 다가왔다. 1막에서 두 주인공의 대화는 허무개그의 원조를 연상시키는 듯 했다. 또는 신선대화라고나 할까? 주파수가 안 맞는 그들의 대화. 대화는 계속되지만 왼손잡이 같은 대화가 지루하다못해 우습기까지 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지루함을 통해 부조리한 삶에 대해 질리도록 느끼게 하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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