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교육에 대한 관점
- 최초 등록일
- 2010.06.19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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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교육에 대한 관점
고전문학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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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길을 가다 뒤를 돌아보면 자신이 지나온 길을 볼 수 있다. 뒤를 돌아볼 때의 풍경은 앞을 향해 갈 때 보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낯선 구도로 나의 시야를 채운다. 거기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떤 길을 거쳐, 어떻게 가고 있는지, 나의 행로와 그만큼의 과거가 담겨있다. 고전문학을 교육하는 것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과 상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전문학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표시한, 문학으로 쓰여진 지도이며 역사서이다.
왜 수용하기 어려운 고전을 마주해야하느냐, 현재를 살며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새로운 것들과 어지러운 변화에 적응하기도, 앞을 향해가기도 정신없이 바쁜데, 뒤를 돌아볼 겨를이 어디있겠느냐고 투정하는, 언제나 미래에만 시선을 고정해놓은 현대인들은 지나쳐온 것들 보다는 앞으로 만나는 새로운 것들에 주목한다.
항상 시즌 최고의 베스트셀러와 화제작이 서점 한복판에서 신나게 매출을 올리며, 조명 받지 못하는 옛 이야기들은 헌책방에서 좀 먹어가고 있다. 옛것을 고집하는 것은 보수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취급을 당한다. 고전을 공부하는 것은 평가의 기준에 실려 있으니까, 수능에서 몇 문제 더 맞추기 위한 고역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지금, 뒤를 돌아본다는 것에는 이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 뒤를 돌아보려는 노력은 결코 비효율적이거나, 시대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고전문학은 우리의 과거가 담긴 소중한 기억이며, 그 시대를 비춰주는 유산이다. 이것은 과거만으로 끝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는 ‘새로운 것, 더욱 새로운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유념해야할 점이다. 뒤돌아보며 반추해보는 것, 특히 바로 지금 마주한다는 것은 값진 유산을 물려준 선대에 대한 의무이자 필수적인 권리이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흔들리니’, 우리고전에 대해 배우는 것은 새로운 바람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우리에게 깊은 뿌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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