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선진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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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대의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사상 및 문화 전반에 걸친 공자의 영향력은 아주 크다. 그래서 공자에 대한 수많은 글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글들이 제시한 공자는 천차만별이다. 공자들 극단적인 보수반동가에서 과격한 혁명가로 해석하고, 공자사상은 봉건사상의 총화이므로 현대사회에서는 철저하게 배격 청산되어야 한다는 주장부터 현대사회에서도 공자사상은 적극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따라서 계승 실천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것은 공자 자신이 자기의 사상과 주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저서가 없고,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공자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가 계속 누적되어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공자의 사상을 알기에 앞서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공자는 고귀한 가문 출신이요 왕가의 후예로서, 태어날 때는 용과 천제의 사자들이 하늘을 배회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공자 자신은 "나는 젊었을 때 미천한 사람이었다"라고 술회한 적이 있다. 또 전설에는 공자가 엄격한 현학자로서, 인간이 행동하거나 사고할 때 따라야 할 엄밀한 규범을 제시한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이세워 놓은 신조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인간은 스스로 생각새야 하는 의무를 면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규범의 제시를 조심스럽게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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