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 월광보합, 선리기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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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주연의 `신서유기 - 월광보합, 선리기연`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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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숱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간간히 폭소(혹은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코믹한 장면들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의외로 심오하고 일관성있는 줄거리가 이 영화를 관람 후에도 한번 더 곱씹어보게 하는 요소들이었다. 손오공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바친 자하가 끝내 손오공 대신 죽는 장면처럼 나름 감동을 주는 신도 존재한다. 아까 비웃듯이 언급한 아날로그적 특수효과도 어찌 보면 이 영화만의 특징일 수도 있다. 할리우드의 정교한 CG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지만, 바로 그 엉성함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개그 요소인 것은 사실 아닌가!

코믹 신과 영화 전체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인물간 관계 설정이나 사건 간의 연결고리가 약한 건 결정적인 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당가와 춘삼십랑이 딸랑 그거 한 번 하고(그것도 눈으로!) 사랑에 빠지고 며칠 만에 애가 태어나는 등, 말도 안되는 요소를 찾아내자면 한 두개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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