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리지 - 각 도별 생리,지리,산수
- 최초 등록일
- 2008.04.05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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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중환의 택리지에 수록되어있는 팔도 생리, 지리, 산수를 정리한 것입니다.
목차
<생리>
<산수>
<지리>
본문내용
<생리>
경상도에서 좌도는 땅이 모두 메마르고 백성이 가난하지만, 우도는 풍요롭고 기름지다. 그리고 배로 드나드는 장사꾼들은 반드시 강과 바다가 서로 통하는 곳에서 배를 세내고 이익도 얻는데 경상도에선 김해 칠성포가 낙동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목이된다. 여기에서 북쪽으로 상주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서쪽으로는 진주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오직 김해가 그 출입구를 관할한다. 김해 칠성포는 경상도 전체의 수구에 위치하여 남북으로 바다와 육지의 이익을 다 차지하고, 관청이나 개인이 모두 소금을 판매하여 큰 이익을 얻는다.
전라도에선 좌도의 지리산 부근이 모두 풍요롭고 기름지다. 그러나 바닷가 고을들은 물이 없고 가뭄이 많다. 그러나 나주의 영산강, 영광의 법성포, 흥덕의 사진포, 전주의 사탄이 비록 짧은 강이지만, 모두 조수가 통하므로 장삿배가 모여든다.
충청도에선 내포와 차령 이남에 기름진 곳과 메마른 곳이 반반인데, 가장 기름진 곳이라도 볍씨 한 말을 뿌려서 60말을 넘게 거두지 못한다. 차령 이북에서 한강 남쪽까지도 역시 기름진 곳과 메마른 곳이 반반인데, 차령 남쪽보다는 못하다. 기름진 곳이라도 40말을 넘게 거두지 못한다. 한강 북쪽은 땅이 메마르다.
동쪽으로 강원도에서 서쪽으로 개성부까지는 논에다 볍씨 한 말을 뿌려도 30말을 넘게 거두지 못한다, 그보다 못한 곳은 또한 이 숫자에도 미치지 못한다. 강원도의 영동 아홉 고을에서 함경도까지는 땅이 더욱 메마르다. 그리고 강원도 영동에서 북쪽으로 함경도까지는 모두 목화가 종자조차 없으며, 비록 심는다 하더라도 자라지 않는다.
함경도의 산에는 담비와 인삼이 많이 나고, 백성들은 담비와 인삼으로 남쪽 장사꾼의 무명과 바꿔 바지를 입는다. 또한 바다에는 생선과 소금이 많이 나는데 바닷물이 맑고 사나우며 바다 밑에는 바윗돌이 많아 생선과 소금 맛이 모두 서해 것보다 못하다.
황해도는 기름진 곳과 마른 곳이 반반이고, 바닷가 고을들이 목화 가꾸기에 알맞지 않지만, 산 속 고을들과 들판 고을들은 모두 알맞은 땅이어서 많이 가꾼다. 땅도 메마르지 않고, 서쪽에 바다가 있어 생선과 소금의 이로움이 있으니 참으로 살만한 곳이다.
참고 자료
택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