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 최초 등록일
- 2008.04.02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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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경숙의 외딴방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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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끔 가다가 좋아하는 작가 분이 누구세요, 하는 질문을 받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 동아리의 회장으로서 이 학교, 저 학교 간의 독서토론회, 혹은 시토론회 등을 경험하면서, 그 이후에는 대학에 들어와서 비슷한 성격의 동아리들을 기웃거리면서.
....‘신경숙’ 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2년 전,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우연히 언니와 함께 쓰는 내 방의 책장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깊은 슬픔’ 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그 책들의 주인인 언니는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았노라고 했다.
사랑이야기였다. 그러나 내가 그제까지 접했던 많은 연애소설과는 뭔가 느낌이 달랐다. 상투적이지 않은 문체와 그 삭막한 묘사들과 을, 를, 같은 연결어보다 쉼표를 즐겨 쓰는 그녀. 이후 한번씩 신문에서 신경숙의 이름이 눈에 띄게 되었고, 자주 들르던 시내의 큰 서점에서도 그녀의 이름이 붙여진 책이 눈에 띄었고, 그렇게 하여 열 여덟 살의 나는 소설 ‘외딴 방‘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이 그녀의 자전적, 아니 그 비슷한 성격의 소설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처음 그녀는 이 책이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 걸 과연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글쓰기를 생각해 본다. 그녀에게, 작가 신경숙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소설가가 소설이외의 형태로 대중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경숙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선택한 셈이다. 그녀는 자신이 밝히고 싶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밝혀야 할, 가장 아팠던 나날들을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소설로 승화시켰다. 그 소설 속의 ‘나’를 통해 작가 신경숙의 지난 날이 밝혀진다. 박정희 시대의 한 농촌마을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꿈을 품고 무작정 상경하여, 낮에는 전자회사에서 일곱 개씩의 나사를 박고 밤에는 산업체 특별학급에서 공부를 해야 했던, 혼란스럽던 1970년대에 사춘기를 보내야 했던 그녀. 어쩌면 그녀는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 이런 과거를 절대 밝히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녀를 그 시기 살았던 공동주택 37칸의 방 중 하나, 그 외딴방으로 다시금 이끈 하계숙의 전화가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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