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비슷한 것은 가짜다`
- 최초 등록일
- 2008.01.12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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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민의 <비슷한 것은 가짜다>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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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셰익스피어나 괴테에 견줄 만한 우리나라의 문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학자들은 조선 후기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고도의 비유와 상징, 함축으로 이루어진 그의 문장은 신의 경지를 넘나든다. 그뿐 아니 연암의 학문과 높은 식견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예술론과 인식론, 인생론을 글 곳곳에서 토해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멀찍이 존재한다. 실학자 또는 ‘양반전’ ‘열하일기’의 저자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부다. 그의 문집 ‘연암집’은 번역되지 않은 채 서고에서 먼지에 쌓여있다. 이때 정민 한양대 교수가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는 제목으로 연암의 주요 산문을 뽑아 소개하고 작품에 나타난 연암 박지원의 예술과 인생을 소개한 책을 내 놓았다.
연암 박지원이라 하면 으레 국사 수업시간에 실학자로만 배웠던 인물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박지원의 실학자적 면모보다는 그가 세상을 어떤 관점에서 읽고 보는지를 알려주는 글이 실려 있었다. 글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읽어야 한다든지 하는 문학이야기에서부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시대에 대한 비판 까지 꽤 많은 범위를 아우르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박지원은 문호로서 바라보아야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소 도발적이어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비슷한 것은 가짜란다. 무슨 말일까 궁금해서 책을 들었다. 간단히 말하면 연암 박지원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러나 단순히 모아놓은 것은 아니고, 여기에 정민 교수 나름의 해설을 버무려 놓았다. 연암의 글은 방대해서 모두 소개할 수는 없고, 여기서는 주로 그의 예술론, 범위를 좁히자면 글쓰기 방법론에 해당하는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했다. 우선 연암 박지원의 글이 쉬운 듯 명쾌하면서도,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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