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일체개고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7.05.05
- 최종 저작일
- 2007.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일체개고에 대한 짧은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삼법인은 모든 지어진 것은 무상한 것이라는 諸行無常, 모든 존재는 무아라는 諸法無我, 그리고 일체의 존재는 모두 苦이다. 라는 뜻의 一切皆苦의 세 가지 진리의 징표라 할 수 있다. 그 중 일체개고는 자칫, 苦라 하여, 고통, 괴로움이라는 것 만 보고, 염세적이라 생각하며, 더 나아가서 보지 못할 수 있다. 고통은 반드시 생리적인 고통이나 심리적인 고뇌를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가 고통으로 느낄 때, 그것은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금방 수긍할 수 있다.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무언가에 의해 구속되어 있다는 것과 같다. 이런 사실을 직시하여 『우다나』라는 불전에서는 “다른 것에 의해 압도된 것은 모두 고통이며, 자유로운 것은 모두 즐거움이다.”라고 고와 낙을 정의한다.
흔히‘樂’으로 불리는 즐거움이나 기쁨이 고통의 반대라고 생각하지만, 그 즐거움이나 기쁨이 완전한 자유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이내 극심한 허탈감이나 좌절감으로 변질되기 쉽다. 그러므로 흔히 말하는‘樂’도 고통으로 감수될 수 있다. 그래서 『숫타니파타』에서는“樂일지라도 苦일지라도 不苦不樂일지라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감수된 것은 모두 苦痛”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생리적이거나 심리적인 모든 감각은 고통일 뿐이며, 이 점에서 다시‘一切皆苦’를 생각하게 된다.
3년 전에 한 선배가 내게 인생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우물거리고 있을 때, 선배는 “인생은 고야”라고 짧게 말했다. 고스톱의 고인가? 멈추지 말고 나가라는 go의 의미인 고인가? 고민을 해보았지만 금세 잊고 말았다. 그 후 어느 사찰에서 연수를 받던 중 스님과 차를 마시며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스님께서 인생은 무엇이냐고 물음을 던지셨을 때, 별 생각 않고 “고 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스님께서는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느냐며 물으셨다. 그 때, 나는 어리석게도 “앞만 보고 쭉- 나가라는 의미 아닌가요?” 라고 해서 주변사람들 얼굴까지 붉히게 한 적이 있었다. 스님께서는 틀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인생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라고 하셨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