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영화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6.11.26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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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로라 공주 영화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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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른들의 무관심과 냉정 속에 한 순수한 어린 존재가 철저히 짓밟히고 벌거벗긴 채로 온갖 더러운것들이 모인 쓰레기 장에 버려진다. 정작 버려져야 할 대상은 따로 있는데, 오히려 가장 순수한 존재가 버려지는 것이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이에 아이는 종일을 울어야 했다. 비정한 어른들은 순수한 존재를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끝끝내 자신들의 더러움으로 먹어치웠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상황은 같은 어른들도 분노하게 만든다. 꼭 아이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왜일까. 바로 등장하는 어른들 모두가 이른바 ‘공공의 적’ 적 요소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 꼭 아이의 죽음과 연관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도덕’이나 ‘미풍양속’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다. 하나하나가 다 지나치게 비정했고 지나치게 악질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죄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분개하게 한다. 차라리 평범한 인물들이었다면 오히려 잔혹성과 시사성이 남달랐을텐데, 영화의 주된 장면이 끔찍한 살인으로 뒤덮여서 일까, 제작진이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너무 억지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억지쓰는 공감대가 오히려 아쉬웠고, 오히려 내겐 역효과를 냈다.
결말부에 정순정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가 자신의 죄가를 치르는 것인지 순전히 아이에게로 향하는 것인지는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냉정히 말해 그녀에게도 분명 죄가 있다. 그녀는 아이를 책임지고 집중적으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녀는 그 의무를 다 하지 못했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가진 어미에겐 모진 말이지만, 냉정히 따지자면 그녀에게 가장 큰 죄가 있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녀의 복수가 그닥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죽임’ 으로써 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설득력 없어 보였다. 물론 영화가 시사하고자 하는 바가 아동 성추행의 문제가 비단 변태 성욕자 개인과 아이 개인 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전반적인 세태에 있다 한다면 더 이상 논할 여지가 없지만, 정순정 개인에게 집중해서 보았을 때 공감하기 어려웠다.
살인 방법에서도 공감이 어려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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