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8명의 여인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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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여인들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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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의 오프닝은 각 배우의 이름과 함께 화려한 꽃들의 등장이다. 8가지의 꽃은 그녀들의 캐릭터를 미리 암시할 수 있다.
청순한, 귀여운, 도발적인, 매혹적인 또는 동정어린.... 개성과 연령이 다른 8명의 여성들은 어느 크리스마스, 한 저택에 모이게 된다. 유학중이던 수종은 방학을 맞아 크리스마스 아침 집에 도착한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엄마 게비와 휠체어에 앉아있는 외할머니, 가정부 샤넬, 여동생 까뜨린느, 그리고 이모 오귀스틴이 그녀를 반갑게 맞는다. 거실과 부엌에 있던 그들은 갑자기 미모의 하녀 루이즈의 비명소리를 듣는다. 아빠의 등에 칼이 꽂힌 채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여인들은 범인이 내부에 있다고 판단, 서로를 의심한다. 곧 고모 피에레뜨가 집을 방문하고 그녀도 내부의 인물임이 밝혀진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저택. 전화도 불통이고 차마저 고장이 나고, 게다가 눈까지 엄청나게 쌓인 성탄절에 서로가 범인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극한 상황에서 8명의 인물들은 화합과 인내, 협동보다는 위선과 비난을 일삼는다. 꽉 낀 하녀복에 타이트한 검정 부츠를 신은 도도한 하녀 루이즈는 아빠와 5년간 밀애를 하다 집에 들어오게 되었고, 게비는 남편의 동업자와 불륜 관계이고, 오귀스틴은 형부에게 애증의 감정이 있었고, 수종은 임신중이다. 가정부인 샤넬과 고모 피에레트는 동성애 관계이며, 나중에는 고모와 엄마 간의 동성애적 유대감이 연출되기도 한다. 인물들 모두 비밀이 있고, 서로 추궁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과거의 비밀도 드러난다. 충격적인 고백과 폭로 속에서 범인을 찾지도 인간의 존엄성을 발견하기도 어려워진다.
누가 범인인가를 밝혀내는 스릴러가 기본 축이지만 여기에 뮤지컬이 더해지고, 코믹한 캐릭터와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특히 이모인 오귀스틴의 이야기는 영화에 희극의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야기의 전개에서 드러나는 부정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8명의 여인들은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영화는 각각의 꽃의 모양과 색 또는 의상으로 매혹적인 8명의 여인을 나타내고 있다.
영화 내내 보라색 옷을 입었던 외할머니는 손녀들에게 너그러운 할머니이자 노처녀인 딸을 걱정하는 너그러운 엄마이다. 하지만 결점 없는 완벽한 남편과 평생을 살았음에도 그를 한번도 사랑한적 없는 불운한 여인이다. 남편이 죽자 딸집에 얹혀살면서 남은 여생 때문인지 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인물이다. 할머니의 보라색 옷은 그녀의 고상함과 부 그리고 집안에서 가장 윗사람임을 나타내는 권위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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