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헤드윅
- 최초 등록일
- 2006.05.23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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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헤드윅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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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헤드윅의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로 우리말로 옮기면 헤드윅과 성난 일인치가 된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헤드윅은 자신이 누구이며, 도대체 성난 일인치의 사연이 무엇인가를 모놀로그와 하드록 넘버, 록 밴드,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관객과 함께 하나씩 풀어나간다. 개인적인 견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느낌이다. 일단 헤드윅의 개인사에 대해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으며,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영화는 헤드윅의 이야기를 40여 년에 걸친 서구 역사와 결합시키고, 플라톤과 고대 신화에서 가져온 다양한 상징들을 삽입한다. 영화는 헤드윅의 요란한 화장과도 같은 이런 잡동사니들을 우쭐거리면서 과시하는 듯하다. 헤드윅은 조악할 정도로 요란스럽고 얄팍한 외피와는 달리, 굉장히 강한 감정이 감추어져 있다. 헤드윅의 자기 과시에는 고통과 사랑의 감정이 담겨 있다. 헤드윅의 거창한 화장과 의상도 일종의 위안적 절규처럼 느껴진다. 헤드윅은 수많은 자기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과시적이면서도 수줍고, 천박하고 얄팍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정을 숨기고 있고, 컴컴한 이야기이면서도 그걸 다루는 방식은 밝고 유쾌하다. 영화는 이런 모순을 해결할 생각 따위는 하지 않고 오히려 부풀리는 듯하다. 덕택에 영화는 거의 시적으로 느껴지는 중의적인 아름다움까지 풍기게 된다.
영화는 1961년 동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때, 동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한셀은 여자아이같이 소심한 소년으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좁은 아파트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데이빗 보위, 이기 팝 등의 록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셀에게 암울한 자신의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미군 병사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의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인해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것 대신 일 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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