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국악감상문

소개글

2005년 11월 대전에서 열린 청흥의 밤을 다녀와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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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악 음악회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국악 음악회는 잘 열리지도 않고, 가볼 기회도 없었다. 그리고 국악이라면 좀 느리고 따분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음악회는 국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첫 번째 곡 ‘도드리’는 6가지의 악기의 소리가 아주 잘 어우러져 정말 하나 된 소리, 멋진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해금소리가 가장 애절했다. 해금과 양금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했다. 양금은 연주법이 실로폰 같아서 좀 쉬워보였다. 실제로는 쉽지 않을까? 원래 모든 악기가 보는 것은 쉬워보여도 실제도 해보면 잘 안되기 마련이니 말이다. 단소도 교수님이 할 때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소리가 안 나는 것처럼 말이다. 6악기가 제각각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냈고, 그것이 모여서 더욱 아름다웠다.
두 번째 ‘가야송’은 아주 흥겨운 곡이었다. 왠지 친숙한 멜로디처럼 느껴졌다. 세 명의 호흡도 정말 잘 맞았다. 손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도 똑같았다. 중반부로 갈수록 리듬이 더욱 흥겹고 신났다. 두 번째 곡을 들으면서 정말 놀란 것은 가야금 하나로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소리들을 낸다는 것이다. 피아노 같기도 하고, 풍금 소리 같기도 하였다. 뭐랄까, 전래동화에 나올법한 음악 같은, 몽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음악이었다. 그냥 줄을 튕기는 것 같지만 다양한 연주법이 있는가보다. 가야금에 대해 사전지식이 조금 있었더라면 이 음악회를 더욱 깊이 감상할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강약 조절, 빠르기 등의 변화도 다양해서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냈다. 노래도 불렀다. “바람에 실려가나~ 외로움, 서러움, 가슴아픈 마음” 이렇게 애절하기도 하고 “노래불러 가야송” 하면서 신나기도 했다. 가야금을 저렇게 아름답게 연주하면서 노래도 너무 잘해서 정말 놀라웠다. 그 뒤엔 정말 피나는 연습과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세 번째는 ‘큰강, 낙동’이었는데 자연을 테마로 했다고 한다. 교수님이 나오셔서 반가웠다. 교수님이 가야금 하시는 줄 몰랐었는데 너무 잘 연주하셔서 놀랐다. 여기서도 다양한 연주법을 볼 수 있었다. 가야금 줄을 손으로 비비는 것 같기도 하고, 막 잡고 흔드는 것 같기도 했다. 이 곡 역시 몽롱한 분위기를 느꼈다.
네 번째는 `김죽파류 Flute과 가야금을 위한 산조`였는데 플룻과 가야금이 생각 외로 아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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