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해석]전쟁과 평화
- 최초 등록일
- 2005.12.06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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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전연승하며 고구려 땅 깊숙이 진격하여 살수까지 이미 건너온 우중문으로서는 아마도 을지문덕이나 고구려 왕의 항복문서를 기대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을지문덕이 보내온 것은 바로 이 시뿐이었습니다.
이 시는 살수대첩의 결과에 지나치게 견인되어 을지문덕의 자신감이나 여유만만함으로만 읽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겠습니다. 숨막히는 대치상황 속에서 이런 시를 지어 보낼 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감의 표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점 말고도, 이 시는 내용 그대로 음미될 필요도 있겠습니다. 전쟁이란, 특히 그 끝을 모르는 지루한 전개과정이란, 재주를 믿는 자만, 공명심(功名心)에 팔린 맹목적 용기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 시는 이러한 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의 진정한 영웅 ‘구뚜조프’도 확전(擴戰)을 피하면서도 지루한 소모전으로 휘말려 들지 않기 위해서, 깊은 기도(祈禱)를 올리며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시를 지은 을지문덕의 심정도 그 바탕은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장수의 마음 속에 이러한 평화에 대한 의지와 갈망이 있을 때에라야 전쟁은 비로소 종식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내용 그대로도 ‘평화의 메시지’로 읽힐 수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고려 태조 왕건이 지었다는 <룡성(龍城)>을 보겠습니다.
龍城秋日晩(룡성추일만)
古戍寒烟生(고수한연생)
萬里無金革(만리무금혁)
胡兒賀太平(호아하태평)
‘룡성’은 함경북도에 있던 지명으로서 고려의 국경지대입니다. 국경을 순시(巡視)하는 감회를 담은 시라 할 수 있습니다. 직역을 해 봅니다.
룡성에 가을 해는 저물고
옛 수자리엔 싸늘한 내가 일도다.
만리에 무기 없어졌으니
오랑캐도 태평을 하례하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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