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 최초 등록일
- 2005.06.03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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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
(1) 몰성적(gender-blinded) 관점에서 벗어나
(2) 다양한 삶과 만나다
(3) 조선의 또 다른 모습과 만나다
(4) 감동과 만나다
(5) '온전'한 '이야기'의 경계에서
3. 나오며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본문내용
초공간적(超空間的), 초시간적(超時間的)이라는 느낌, 그래서 역사는 내게 굉장히 매력적인 학문이었다. 유명한 유물, 유적 등을 볼 때, 혹은 역사 관련 서적들을 읽을 때 끊임없이 과거와 의사소통 하고 있다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고, 단지 과거의 일이 박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혹은 현재의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들을 많이 던져 주고 있다는 소박한 진리도 점점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 삶의 소소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을 때, 내 삶에서 모범으로 삼고 본받고자 하는 사람을 찾고자 했을 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곧 그 갈증이 내가 처한 환경 중에서 가장 내게 영향을 많이 끼치는 젠더(gender)의 문제에서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랬다. 나는 여성이었고, 그러한 사실은 내 삶의 여러 선택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내가 겪는 여러 갈등과 고민들은 여성 일반이 겪는 고민들과 다르지 않았기에 앞선 삶을 살아왔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삶의 모델로 삼고 싶었지만, 기록되어온 역사 중에서 여성의 이야기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내게 갈증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박무영, 김경미, 조혜란. 2004, 돌베개) 이라는 책을 만난 것은 가뭄에 (소나기를 만난 것 정도는 아니더라도) 단비같은 일이었다. 조심스럽게 불러온 열네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여러 스펙트럼에 놓인 삶을 읽을 수 있는 기회였고, 그녀들에게서 현모양처의 이미지를 벗겨 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무엇보다도 안이하게 살고 있던 내 삶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기회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