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4.17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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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입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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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어린 시절에 갑자기 즉위하여 장거정의 보위를 받으면서 황제로서의 역할모델을 학습해왔던 만력제는 선정을 꿈꾸었으나 수보(首補) 장거정이 죽고 나자 드러나기 시작한 비리사건 등으로 과거의 스승이자 훈계자였던 장거정의 인간적 결함과 정략가로서의 실체를 확인하고 엄청난 배신감과 도덕적 혼란 속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입태자 문제에서 전형적으로 보듯 황제의 지위는 그저 허울 좋은 상징의 중심에 불과하다는 것 즉,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무력한 자리이며, 어떠한 실질적 권한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황제로서 행해야 할 각종 의례와 경연, 조례, 결제 등의 임무를 방치함으로써 관료집단 전체에 반항을 시도했다.
다음으로 오늘날로 치면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수보의 직책을 맡았던 장거정의 뒤를 이어 수보의 위치에 오른 신시행은 제국의 유지와 황제의 보위에 진력을 쏟았다. 황삼자를 후계로 세우고자 하는 뜻이 장자계승을 강조하는 관료집단의 반대로 꺾여지고 난 뒤에 정무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황제를 대신해서 제국의 여러 문화적․정치적 통치 장치들이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을 수습하고 되돌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는 황제와 신하, 문관과 문관 사이의 조화와 균형의 유지에 힘썼으나 황제에게 보다 강력한 문과 집단의 주장을 강요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탄핵되어야 했다.
또 다음으로 전통적 유가의 덕성과 도덕적 원칙을 실천하면서 상급관료들의 각종 비리와 더불어 황제의 잘못을 과감히 비판하는 모범적 관료인 해서(海瑞)는 전통적인 유학자 관리의 올바른 상을 다시 세우려 노력하면서 스스로는 '세상 물정'에 맞추어 사는 것을 거부하고, 터무니없이 적은 녹봉을 보충하는 각종 뇌물과 선물의 관행을 철저히 거부한 채 가난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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