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 사기를 읽고 )
- 최초 등록일
- 2004.11.03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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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마천이 기술한 개인의 전기 가운데서도 가장 큰 공감과 감동을 주는 곳을 고르라고 말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항우 본기를 들것이다. 냉철하고 타산적인 승자 유방에 비하여, 항우는 정열적이고 패기 있고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패자이다. 그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갖기 쉬운 인간적 약점을 유방에 비하여 더 많이 가진 사람이었고, 그 인간적 약점 때문에 패한 사람이었다. 항우가 인간적 약점 때문에 우리의 관심을 끈다면, 유방의 강인하고 끈덕진 성격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은연중에 갖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관심이 될 수 있다. 우리 인간에게 내재한 두 개의 성향이 숨 막히는 대결을 벌이는 곳이 바로 항우 본기이다. 진의 시황제를 멀리서 바라보고 '저 녀석을 대신해줄테다'고 내뿜는 것은 항우였고, '사내란 저쯤 되어야지' 하고 차갑게 말한 것은 유방이었다는 이야기를 사마천의 본기의 머리 부분에 실었다. 두 사람의 제왕에의 집념과 그 방향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사람들의 성향은 각기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각각 다르다. 그리고 내가 어떤 성향을 가졌느냐에 따라 두 사람을 평가하고 느끼는 바도 다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등장인물이었다면 어땠을까? 내 주위에 이런 유형의 사람이 있는가? 와 같은 의문을 많이 던져 보았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그 인물을 평가하기도 하고, 인물의 삶에서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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