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하근찬의 수난이대
- 최초 등록일
- 2004.06.17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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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진수가 살아 돌아왔다. 만도는 삼대독자인 아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 몇 번 쉬어야 넘을 수 있던 용머리재도 단숨에 넘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일까.
아들에게 맛있는 것을 해주고 싶어서 하나 밖에 없는 팔로 고등어를 샀다.
역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 일제의 지배 하에 있을 때 끌려가 팔이 잘린 일. 일제의 지배 하에 있던 과거 우리나라의 아픔을 말해 주는 것일까. 팔 하나 없는 채로 평생 동안 불행하게 살아왔다.
역에 도착한 아들의 정다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부지!"
하지만, 하지만 바람이 지나가는 바지 자락이 펄럭 거렸다. 목발은 집고 있는 아들 진수의 모습. 아버지로 태어나서 얼마나 가슴 아팠겠는가. 팔이 없어 자신도 평생 동안 고생하며 살았는데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기 자신이 아들까지 그렇게 평생 고생하며 살 거라 왜 모르겠는가. 그래서 아들을 다그쳤다. 왜 그랬냐고. 이게 무슨 꼴이냐고.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아서 일까. 다른 때 보다 술을 곱빼기로 벌컥벌컥 마시고.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아들이 살아 돌아 와서 힘도 나고 너무나 기뻤는데 아들 꼴이 저 꼴이니 슬프지 않을 수가 없다.
아들 진수와 국수도 먹었다. 다 먹고 아들 배고플까봐 한 그릇 더 먹으라고 하기도 했다. 다리가 잘려 너무 미안한지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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