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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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전, 나에게 컴퓨터 운영체제 OS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이해하지만, 공감하는 영역은 아니라고 말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내가 이해한다고 하는 것조차 오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누군가의 사랑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존중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각에는 대필 작가인 주인공 테오도르가 대필한 편지 내용과 영화 속에서 주인공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 것이 한몫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가 인공지능을 사랑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였다. 다들 내 앞에선 이해한다고 하지만, 속으론 미쳤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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