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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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았다며 떠들썩하던 분위기에선 왜인지 읽기가 싫어진다.
다들 본다고 하면 더 보기 싫어지는 마음은 어디에서 기반하는 걸까..
한강의 새로운 신작이 나올 즈음, 전작이 궁금했다.

처음의 호기심은 [내 여자의 열매]였다.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어버린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각으로 설정되었다는 소개에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되었다. 나도 베란다에 서서 나무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식물로 변한다면?’ 하고 상상해 보면서 호기심이 끌렸다. 그 연장선상에 서있는 책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읽기 싫었던 내 마음이 ‘이 소설의 어떤 점이 전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했을까?’로 변하게 되었고 드디어 [채식주의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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