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미군 기지촌 여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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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는 일제식민지 시절, 여성을 필요로 하는 일본군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모집된 여성들은 많은 수가 취업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왔기에 취업의 필요가 있으면서도 정보력이 낮은 서발턴, 농촌의 가난한 여성들이었다. 해방된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중 일부는 끌려갔던 지역에 남고, 일부는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여성에게 강요되었던 정조 관념에 의한 수치심이라는 젠더적 편견,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회적 약자라는 계급적 차원, 그리고 냉전의 이분법적 구도 하에서 식민지 시절에 대한 탈식민적 성찰보다 반공과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국가적 분위기는 귀국한 일본군 ‘위안부’ 여성에게 사회적인 침묵을 강요했다.
이후 1990년대 냉전적 질서가 약해지고 민주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식민지 시절에 대한 청산의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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