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옥자 켈러 <<여우소녀>> 논문발췌 정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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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옥자 켈러 <<여우소녀>> 논문발췌 정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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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선주의 이 논문은 노라 옥자 켈러의 『여우소녀』를 한국전쟁 후 한국과 미국의 국제정치의 권력관계문제, 그로 인한 불평등과 폭력의 관점에서 사유한다. 기존의 다른 기지촌 소재의 문학과는 달리 켈러의 소설은 기지촌 매춘, 사생아, 혼혈아 문제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약자들의 처지를 담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논문은 기지촌매춘여성의 성노동과 “디아스포라”적 입지의 관계에 대한 고찰하며 기지촌에서의 매춘은 한 개인의 매춘행위가 아니라 한미 양국이 조직하고 통제하는 체제 속에 있음을 바라보려 한다. 그리하여 한국전쟁이라는 비극과 미군주둔의 필요성이라는 한국의 근대화가 어떠한 형태로 기지촌 여성이라는 우리 이웃의 삶과 관계 맺고 있는가를 탐사한다.

[논문 발췌]
『여우소녀』는 한국에서보다도 미국에서 그 파장이 컸다는 점이 특색으로 지적될 수 있다. 현재도 미국은 독재정권의 억제와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미국의 원리에 따라 세계 곳곳에 미군을 주둔시키면서 미군이 그 본토인과의 관계에서 낳는 기지촌 매춘, 사생아, 혼혈아 문제가 계속 사회의 난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현대사는 미국과의 관계를 빼놓고는 제대로 쓰여 질 수가 없다. “한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역사에 미국은 항상 주도적 역할로든 혹은 간섭을 하는 역할로든 밀접히 개입되어져 왔다. 미국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해 우리 국민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지난 60년 동안 미국은 한국을 일본식민에서 해방되도록 도와준 나라였고(1945-48), 대한민국 수립의 산파였고(1948), 한국전쟁의 휴전을 이끈 우방국이며, 불완전한 주권국가인 한국을 후원해준 동맹국이라는 기존 시각이 있다. 다른 한 시각은 미국은 제국주의적 야심을 갖고 일본을 물리친 후 한국을 넘겨받은 점령군(1945-48)이었고, 한국전쟁의 원조를 빌미로 한국의 분단체제를 영속시켜 세계를 냉전체제로 구축시켰고(1953), 반민주적 군사정권을 후원하는 신식민지 권력이었고, 미국을 경제적 패권적 최강국으로 확고히 하기 위한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한국을 내정간섭하고 있다는 시각이 다른 하나이다.

참고 자료

이선주, 「노라 옥자 켈러의 기지촌 매춘여성에 대한 시도적 접근」(현대영미소설 제12권 2호(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