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일인칭 단수"를 읽고 쓴 개인적인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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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하루키의 소설에 빠져드는 이유는, 물론, 그의 storytelling이 탁월해서도 그렇지만, 나의 취향이 그와 많이 비슷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루키만큼 클래식이나 재즈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그의 야구 사랑만큼 열정적은 아닐지 몰라도, 나도 애호하는 음악이 있으며, 어린 시절 용돈을 모아 짬짬이 사들였던 LP판도 있고, 나름 프로야구를 30년 이상 관람하고 응원한 구력이 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으면, 왠지 옛날 친구를 만난 듯, 또는 현재의 동지를 만난 듯,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의 소설엔 음악이 이런 저런 소재로 늘 등장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을 때면 반드시 소설에 등장하는 음악을 찾아 들어야만 할 것 같다. 때로는 클래식이, 때로는 재즈가 그리고, 이번엔 비틀스의 음악이 소설의 뒷배경으로 깔린다. 그렇게 이번에도 그의 소설속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일인칭 단수라는 책은 8개의 이야기를 묶은 소설집이다. 제목처럼 일인창 단수인 "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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