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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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첫 화면부터 긴장감이 느껴진다. 부엉이의 커다란 눈과 거친 털로 뒤덮인 얼굴이 섬뜩하고 불길하며 당장이라도 큰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 군사분계선이라는 푯말과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클로즈업되며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울리는 총성과 총알이 관통되어 깨진 유리창 사이로 불빛이 흘러나온다. 과연 그 불빛 너머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 걸까. 누가, 왜 총을 쏜 걸까? 나의 가슴에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을 중심으로 이 영화의 불빛을, 창문 너머의 진실을 파헤쳐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총성은 북한군 장교 최만수 상위를 향한 것이다. 북한 초소에서 4명의 남북한 병사들이 우정을 쌓아가다 기념 촬영 플래시가 터지고 결국 북한군 장교에게 발각되었을 때,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던 그 긴장감은 남과 북의 현실을 보는 듯했다. 같은 민족이지만 ‘정방향’으로만 흘러갈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우리들의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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