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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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상류엔 맹금류」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작품의 제목 자체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우선은 ‘맹금류’라는 단어가 주는 낯섦이 좋았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지만 입 안에서 맴도는 발음의 느낌이 좋았다. 동시에 어떤 내용과 주제의 작품이기에 이런 제목을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물론 작품을 읽고 나서 이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독자는 대개 작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작품을 접한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을 짓게 된 이유는 물론 제목자체가 주는 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이 작품은 내용면으로 보나 겉으로 보나「상류엔 맹금류」라는 제목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좋았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제목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소설 전개방식의 측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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