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 침묵, 약한자의 신앙에 대한 변론

소개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기치지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약한자의 신앙에 대한 변론이라는 주제로 텍스트 분석한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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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 중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까지도 그리스도는 찾아 구원하셨던 것일까? (...) 색바랜 누더기처럼 되어버린 인간과 인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신부는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기치지로를 용서할 수는 없었다. (p. 181.)

교회의 역사는 모치키나 이치소우처럼 강한 자들만을 위한 역사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라면 비록 배교하였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배 위에서 성모의 이름을 부르는 기치지로를 외면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다와 같은 인물의 구원 역시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약한 자들이 위협에 굴하여 신앙을 내버릴 때에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배신자라 손가락질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로드리고는 자신을 팔아 넘긴 기치지로에게 기도를 해주거나, 기꺼이 고해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그리스도와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한들, 인간인 로드리고는 결코 절대 타자The Holly Other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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