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인문주의)란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20.01.18
- 최종 저작일
- 2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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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기에 앞서
2. 대학생과 인문학
3. 인문학(인문주의)란 무엇인가?
4. 두 인문주의자의 초상 -페트라르카와 몽테뉴
본문내용
1. 들어가기에 앞서
퀴즈를 한 번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〇〇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에서 〇〇안에 들어갈 말로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요? (잠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에겐 그가 태어난 마을인 ‘카라바조Caravaggio’로 더 잘 알려진 미켈란젤로 메리시(Michelangelo Merisi, 1571-1610)의 그림입니다. 1602년에서 1603년 사이에 그려진 유화 그림인데요, 화살을 들고 개구쟁이처럼 웃고 있는 날개달린 이 아이가 누구인지는 아시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사랑의 신 에로스입니다. 흔히 로마식으로 큐피드라고도 하지요. 이 신의 화살에 맞아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분은 없으시겠죠? 그러니까 모두들 이 신의 가공할만한 위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림에서 보면 사랑의 신 에로스 아래 악기와 펜, 갑옷, 월계수 잎사귀 같은 것들이 놓여 있는데요, 그러니까 예술이나 학문 용맹스런 힘, 영광스런 승리 같은 것들도 사랑 앞에서는 모두 초라해지고 마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쯤에서 이제 퀴즈의 정답을 말할 때가 된 거 같은데요,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이 그림의 제목이기도 한 퀴즈의 정답은 바로 사랑, 즉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Amor Vincit Omnia”입니다. 원래 이 말은 기원전 1세기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시에 나오는 것인데요, 카라바조는 자기 나름대로 이 의미를 멋지게 해석해서 아름다운 한 편의 그림을 완성해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여러분이 떠올렸던 답들과 정답을 한번 비교해 보실까요? 어떤 답들을 떠올리셨었는지요? 돈? 권력? 만일 ‘사랑’이라는 정답을 맞춘 분이 계시다면, 이제 수업에 그만 들어오셔도 좋겠습니다. 우리가 한 학기 동안 하게 될 이야기는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인문학은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라는 믿음 아래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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