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작품 교육론 김동인 「붉은 산」

소개글

"현대문학작품 교육론 김동인 「붉은 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배우기에 적절한가?
2.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3.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4. 개인적인 의견

본문내용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상황은 매우 단순하다. 선량한 우리 민족과 나쁜 적이 선명하게 구분된다. 이런 단순한 상황 속에서는 민족주의도 단순하게 이해된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용기 있게 나쁜 적에게 대항하는 것이 최선의 애국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붉은 산」은 매우 쉬운 작품으로 중학생에게나 적합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붉은 산」에는 단순하지 않은 면도 있다. 선량하고 정직한 마을 사람들은 헌신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용기와 실행력이 없다. 하지만 삵이란 인물은 포악하고 나쁜 짓을 일삼지만 목숨을 바쳐 애국적인 행동을 보인다. 결국 진정한 애국자는 선량한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 삵이었다고 「붉은 산」의 결말은 암시한다. 사실 「붉은 산」의 결말은 좀 억지스럽다. 삵이 죽어 가면서 붉은 산과 흰 옷이 그립다고 말하고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개연성이 부족하다. 마을 사람들을 그렇게 괴롭히던 사람이 그처럼 강한 조국애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붉은 산」을 완성도가 높은 수작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교과서에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만 골라서 수록해야 한다면 「붉은 산」은 흠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읽어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삵이라는 인물의 개연성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인간은 선한 자와 악한 자로 나뉜다. 선한 자는 항상 훌륭한 행동을 하고 악한 자는 항상 비열하고 나쁜 행동을 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붉은 산」의 삵은 그런 이분법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평소에는 악한 인물이었으나 가슴속에는 남들보다 더 강한 민족사랑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삵에 대한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감상과 교육은, 단순히 민족의식의 고취로 끝나서는 별 의미가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