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쑤꾹새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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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소설과 로맨스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로맨스 소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비록 가슴이 아프고 비극적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삼각관계가 있는 로맨스소설이니까 말이다. 이 소설은 간단하게 말하면 미럭쇠, 납순이, 종수의 삼각관계에서 비롯된 미럭쇠와 납순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사는 미럭쇠와 그런 남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마음속에 다른 남자를 품고 결혼한 납순이의 이야기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미럭쇠는 미럭쇠 나름대로 슬픔이 있고, 납순이는 납순이 나름대로 슬픔이 있다. 미럭쇠의 슬픔이 더 가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또 생각하면 납순이의 사랑이 더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다.
미럭쇠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은 했지만 그 여자의 마음은 저 멀리 다른 남자 종수에게 있고, 자신은 존재 가치도 없는, 있어도 없는 것 같아 화가 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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