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기 발달과업(부부관계 유지, 가정운영, 자녀양육, 직업관리)

목차

I. 부부관계의 유지
II. 가정의 운영
III. 자녀양육
IV. 직업관리

본문내용

I. 부부관계의 유지

인간의 적응이나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만족스러운 결혼관계와 삶의 만족도 간에는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족생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부관계의 질은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장년기는 이혼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에 속한다. 최근 몇 년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혼하는 부부의 평균연령은 남성과 여성 모두 약 40세를 전후로 하고 있다. 즉, 장년기 초기에 해당하는 연령대에서 가장 이혼율이 높은 것이다. 이것은 이전 단계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시기에 부부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주로 부모와 자녀 관계에 몰입하는 경향이 높고, 경제적으로도 이에 대한 재정 부담이 급속히 증가하며, 사회적으로 부부가 모두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되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편 이혼 원인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에 우리나라 이혼의 주된 원인은 배우자의 부정행위였다. 그러나 약 10년 이후인 2000년대에는 과거에 이혼 원인의 1순위였던 배우자의 부정행위는 줄어든 반면 성격 차이로 인한 이혼과 가족 간 불화가 증가하였다. 성격의 개념을 규정하고 범주화하는 것도 어렵지만, 부부가 성격 차이로 이혼을 한다면 과연 어떤 차이가 포함되는 것인지 정의하는 것도 사실 불가능하고 모호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그만큼 최근의 이혼 사유가 과거에 비해 예측하거나 단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뉴만과 뉴만(Newman & Newman, 1987)은 장년기의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였는데, 그중 첫째는 각자의 개인적인 성장과 부부로서의 성장에 헌신하는 것이다. 즉, 부부라 할지라도 각자 인생의 목표와 비전을 세우고 그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적인 성숙을 지향하고, 또 하나의 체계로서 부부관계를 발달시키기 위해 애정과 헌신을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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