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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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완판본을 읽고 나서 우선 우리나라의 유교 사상 중 하나인 효 이데올로기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효 이데올로기에 대해 생각이 많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효’라는 것 하나만으로 열다섯 밖에 되지 않았던 어린 소녀가 인당수라는 바다에 빠졌어야만 한 것이냐는 것이다. 효행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한 생명이 희생당했다. 효 지상주의 만으로는 희생이 정당화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동자삼 이야기나 죽은 아들을 묻은 효부 이야기와 같은 희생 효 설화들 또한 현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효행을 통해 그에 대한 결과로 포상이 주어진다. 이 포상을 통해서 생명이 죽었다는 것 자체가 무효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청전에서도 뱃사람들이 심청이의 소식을 듣고 심봉사에게 쌀, 돈, 삼베와 같은 제물을 전달했다. 그리고 심청전에서 심청이 인당수에 빠져 죽는 장면에서 심청이는 머뭇거리지도 않고 심봉사에게 하는 마지막 말을 하고 바로 인당수로 뛰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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