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강호시조
- 최초 등록일
- 2017.12.20
- 최종 저작일
-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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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강호시조 작품 해설
3. 비교 분석
4. 나가는 말
본문내용
시조는 고려 말 대두한 신흥사대부가 향유하면서 조선의 건국과 함께 발전해온 장르이다. 이는 간결하고 소박한 형식의 시조가 유학을 국시로 삼은 조선의 이념과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즉 시조는 성리학의 이념을 담기에 가장 적절한 장르로 사대부 계층이 중심이 되어 형성, 발전되었다. 물론 양적 확대가 이루어진 것은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그 담당층이 확대되면서부터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조, 즉 ‘4음보 세줄 형식의 단형시’라는 형식의 시조는 사대부 계층으로 말미암는다.
조선 전기 시조 중 가장 두드러진 소재는 속세를 벗어나서 자연을 벗 삼아 지내는 삶이다. 본고에서는 이런 강호가도 조선 때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하여 지내면서 일어난 시가 생활의 경향
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맹사성과 그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현보와 이황의 시조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강호시조 작품 해설
맹사성(1360〜1438)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1>봄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
탁료 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쥐로다
이 몸이 閒暇(한가)해옴도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강호에 봄이 찾아오니 깊은 흥이 절로 난다
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싱싱한 물고기가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하게 노니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덕이시다
<2>여름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
有信(유신)한 江波(강파)난 보내나니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날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강호에 여름이 찾아오니 초당에 있는 이 몸은 할 일이 없다
신의가 있는 강의 물결을 보내는 것이 바람이다
이 몸이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덕이시다
<3>가을
江湖(강호)에 가알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믈 시러 흘니 띄여 더져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강호에 가을이 찾아오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라 있다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 가 물결 따라 흐르게 던져 놓고
이 몸이 소일하며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덕이시다
<4>겨울
江湖(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
참고 자료
한창훈(2005), “16세기 재지사림 강호시조의 양상과 전개”, 한국시조학회.
황병익(2013), “<도산십이곡>의 의미 재고Ⅱ”, 한국학중앙연구원.
나정순(2008), “조선 전기 강호 시조의 전개 국면”, 한국시조학회.
윤사순(2002), “이황-진리탐구와 자기성찰에 철저했던 참다운 인간”, 일조각.
김상진(1993), “<도산십이곡>의 창작배경과 작품세계”, 한국언어문화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