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감상문] 사랑은 왜 아픈가
- 최초 등록일
- 2016.02.26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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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에바 일루즈, 『사랑은 왜 아픈가』 (돌베개, 2013) 독서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낭만적 사랑’이란 무엇인가. ‘낭만적(Romentic)’이라는 단어도 ‘사랑(Love)’이라는 단어도 추상적이기 짝이 없다.
한국말로도 영어로도 명확히 정의내리기 어렵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한 ‘낭만적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제목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사랑은 왜 아픈가. 그리고 ‘사랑이기 때문에’ 아픈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말하자면 사랑이라는, 특정 대상에 대한 일종의 ‘(상당 이상의)관심’을 가짐으로써 상대방과 나를 동일시하게 된 인간이 나와 같지 않은, 다시 말하자면 내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상대방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실망을 하게 되고 그 실망이 결국 아픔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처음의 내 생각이 ‘현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는 어느 정도 타당한 생각이었지 않았나 싶다.
문제는 이 책의 내용이 ‘현대’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략>
정말이지 현대에서의 사랑은 ‘낭만’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 나온 수많은 ‘낭만적 사랑’의 일부는 될 수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에서의 결혼은 ‘낭만’이라는 표현보다는 이성과 계산에 더 비중을 둔 ‘현실’에 가깝기 때문이다.
뒤에 더 쓰겠지만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은 가히 낭만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당신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하여 새로운 의무를 부과 받고 어딘가에 귀속되어야만 하는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
남성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아직까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는 성적인 관점에서만큼은 여성에게 더 부담스러운 제도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중략>
남성들은 같은 남성들로부터 자신의 남성성을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여성들과의 ‘수 적으로 많은’ 섹스를 원하지만 여성들은 특정 남성에게 귀속되기를 원한다.
임신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여성은 없을 것이다.
이는 다시금 남성에게 감정적으로 여성보다 우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게 된다.
이는 곧 원 나잇(One night) 등 즉흥적 섹스에 관한 현대사회의 문제와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참고 자료
에바 일루즈, 『사랑은 왜 아픈가』 (돌베개,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