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 전집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5.07.05
- 최종 저작일
-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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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 시 전집 감상문입니다. 제 개인적 경험과 백석의 시들을 엮어 감상했으며, A+를 받았습니다.
목차
1. 고향을 그리다
2. 가난을 그리다
3. 사랑을 그리다
4. 자신을 그리다
본문내용
윤동주, 정지용, 이용악 등과 더불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 백석은 한반도에서 가장 뛰어난 서정 시인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 백석의 시를 살펴보면서 고향에 대한 애정과 일제의 수탈로 인한 가난의 고통, 작가 자신의 인간적 면모를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그려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향이란 마음의 안식처이자 추억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다. 나는 안동에서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생활을 시작했지만, 부모님 두 분 다 고향이 안동이기 때문에 명절 때면 언제나 안동에 찾아 간다. 그래서인지 안동은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친척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쉼의 공간이다. 또한 눈을 감고 안동을 그릴 때면 나는 언제나 어린 아이가 된다. 올해에도, 작년에도 안동에 갔다 왔지만, 내 마음 속에 그려지는 고향은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던 모습이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 같다.
<중 략>
나는 ‘가난’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한「선우사(膳友辭)」에 가장 먼저 눈이 갔다. 나는 백석의 ‘쓸쓸한 저녁’ 밥상에 오른 ‘맑은 물밑’에서 ‘잔뼈가 굵은’ 가재미와 ‘바람 좋은 한 벌판’에서 ‘단이슬 먹고 나이들은’ 흰밥은 모두 ‘산골에서’ 자라난, 욕심이 없는, 하얀 친구들이다. 나는 이들에게서 산이 많은 한반도에서 순수하게 살아온, ‘백의민족’으로 표현되는 우리 민족을 상상했다. 백석 자신과 흰밥, 가재미는 모두 ‘착하디 착하지만’ 파리할 정도로 가난하다. 그리고 작가는 ‘우리들은 가난해도 서럽지 않다’, ‘우리들은 외로워할 까닭도 없다’, ‘그리고 누구 하나 부럽지도 않다’라고 말한다.
<중 략>
이러한 절망은 백석을 만주로 향하게 한다. 하지만 북방에서도 그의 슬픔은 잊히지 않은 듯하다.「흰 바람벽이 있어」에는 북방에서 작가의 고단한 삶이 ‘좁다란 방’,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 등의 시어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그는 ‘달디단 따끈한 감주’를 생각한다. 따뜻한 감주, 작가에게 그것은 어머니가 담아 주는 사랑일 것이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흰 바람벽에는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는’ 어머니가 그려진다. 그리고는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을 떠올린다.
참고 자료
이동순, 「백석 시전집」, 창작과비평사, 2003.
이명희, 「백석 시에 나타난 방언 시어의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임은수, 「백석 시 연구 - 고향의식을 중심으로」,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신용목, 「백석 시의 현실 인식과 미적 대응」,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