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대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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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의 향로이다. 국보 제287호로,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전체 높이는 62.5cm, 최대 직경 19cm, 무게 11.8Kg이다. 몸체를 연꽃봉오리로, 뚜껑은 산 모양으로 만들어 많은 물상(物象)을 등장시켰고, 정상에 봉황을, 아래에는 용을 배치하였다. 이로 보아 이 향로는 불로장생하는 신선이 용 및 봉황과 같은 상상의 동물들과 어우러져 살고 있다는 ‘해중(海中)의 박산(博山), 즉 신선 세계이자 별천지·이상향’을 모방하여 만들었다는 전형적인 박산향로(博山香爐)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향로의 뚜껑에 박산은 5단(段)으로 되어 있다. 그 각단은 5봉우리로 구성되어, 결과적으로 큰 산은 25개가 되었다. 이 큰 산의 각단은 엇갈리게 배치되었고, 또 큰 산과 연결되는 49봉우리도 있어 중첩된 양상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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