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서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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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는 작가의 여러 단편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이상문학상 등 굵직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지만, 괴짜라는 이미지 또한 참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네이버에서 그의 프로필만 검색해도 뜨는 그의 이미지 사진은 한결같이 괴상망칙한 선글라스와 고글을 착용한 모습들이다. 그의 외모만큼이나 요상스럽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또한 여러 메시지를 담고 있는게 그의 글이다.
그의 소설은 만화적인 상상력으로부터 뻗어 나와 유쾌하고 특이한 언어로 표현되어있으면서도 현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말하자면, 그의 유쾌한 문체와 표현은 웃음을 자아내는 도구인 동시에 사회에 대한 야유를 보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것들은 기존의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매우 낯선 요소로 받아들여지며, 독자들은 이러한 낯선 요소로부터 웃음을 짓는 동시에 그 숨겨진 뜻에 대해 골몰하게 된다.
그는 소설에서 단어 사용 뿐 아니라 문단 구성에서도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문단의 잦은 띄어쓰기와 줄 바꿈이다. 특히 문단 구성에서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문장을 드러내기 위해 그 문장을 한 문단으로 묶고 공간을 크게 벌려 놓았는데, 이것은 독자로 하여금 그 문장을 강조한 의미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생각할 여지를 준다. 시각적인 여백을 통해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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