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미래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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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 37회 이상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는 사라져 가는 한 언어를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우의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사라져가는 언어를 보존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소수언어박물관’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언어 사멸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을 쓴 김애란은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 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한 후, 그 작품으로 2003년 《창작과 비평》을 통해 등단하면서부터 두각을 드러냈으며, 이후로 여러 걸작들을 배출해 내면서 이번 상까지 포함하여 9개 정도의 상을 수상하여 주목받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침묵의 미래>가 이번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이 작품이 인간이 언어를 상실하는 과정을 개인의 죽음과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언어 자체가 스스로의 존재와 가치, 운명에 대해 질문하는 우의적 방법으로 언어의 사멸이라는 현상이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본질적인 문제가 됨을 말해주며 이러한 소설적 상상력을 높이 평가하여 선정했다고 한다.
이처럼 이 소설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무생물인 언어를 ‘나’로 표현한 우의적 방법이다. 이러한 우의적 방법으로 인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른 것들도 소설에서 보이는 역할 이외의 현실에서의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 숨겨진 의미들을 파악하고 읽어야 <침묵의 미래>라는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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